2023년 03월 19일 07:13

데이터 주권을 내 손안에 : 웹3 소셜 미디어, Lens Protocol

세줄요약

1. 웹2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와 콘텐츠가 모두 중앙으로 집중되어 기업 소유의 수익원이 된다는 문제점을 가진다.

2. 이를 해결하고자 제시된 솔루션은 소셜그래프를 블록체인 상에서 온체인 데이터로 관리하는 탈중앙화 웹3 소셜 미디어이며, 해당 글에서 소개할 대표적 사례는 이더리움 아베 주도의 렌즈 프로토콜이다.

3. 렌즈 프로토콜에서 사용자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하나의 프로필 NFT를 생태계 내의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으며,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에 대한 주권을 소유하고 이를 자유로이 수익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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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기존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

오늘날 대중들의 일상과 이야기, 그들이 창조한 콘텐츠는 매우 쉽고 빠르게 전세계로 공유된다. 하루의 시작과 끝, 일상의 대부분을 소셜 미디어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늘어나며 이제는 상품이나 개인의 PR, 이슈 언론화 등에도 필수적인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전세계의 모든 사용자들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며 정보의 장을 열어주는 소셜미디어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과 동시에 분명한 부작용을 수반한다.

SNS 공간에 일상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만큼 사생활이 쉽게 노출된다는 점과 악성 댓글로 인한 정신 피해 등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주목해야 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바로 사용자 데이터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부분이다.
컨텐츠 소유권

웹 2.0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생성한 모든 콘텐츠는 그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플랫폼에 귀속된다. 즉, 해당 플랫폼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될 경우 사용자가 그동안 누적해온 모든 콘텐츠의 기록들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사용자가 새로운 계정 생성 시 제공하는 개인 정보 또한 플랫폼이 소유하여 이를 이용한다.
데이터 주권

웹 2.0 소셜 미디어 플랫폼 내에서 사용자들이 작성하거나, 누군가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특정 계정을 팔로우 하는 등의 모든 행동은 실시간으로 모니터되며 기록된다. (이러한 사용자의 세부 데이터를 ‘소셜 그래프’라고 하는데, 이는 다음 목차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렇게 축적된 사용자들의 행동 데이터는 중앙화된 웹2 플랫폼 기업이 자유로이 활용하는데, 광고주에게 데이터를 판매하여 활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제각기 고립되어있다는 한계도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대중들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매우 다양하지만 각각 독립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플랫폼마다 새로운 계정을 생성해야 하며, 각 계정 정보나 기록을 다른 플랫폼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특정 플랫폼에서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하는 인플루언서이더라도, 다른 플랫폼에서 새로운 계정을 생성할 때는 인플루언서로서의 정보와 기록을 연동하여 활용할 수 없다.

위에서 언급된 문제들은 모두 웹2.0 플랫폼의 중앙화 특성과, 여러 플랫폼 간 상호 연결되어있지 않고 독립된 DB를 사용한다는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탈중앙성을 가지고, 공통된 네트워크와 DB를 공유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앞선 부작용들의 해결이 가능하다. 이러한 해결책을 실현하여 소셜 미디어의 패러다임을 탈중앙 개방형 웹3.0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렌즈 프로토콜에 대해 알아보자.

2. Social Graph


2–1. 소셜 그래프란?
일반적으로 그래프는 노드와 링크로 이루어진다. 소셜 그래프에서의 노드는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활동하는 각 개개인들을 가리키고, 링크는 이러한 노드들 간의 관계를 뜻한다. 소셜 그래프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으나, 2007년 5월 24일 마크 주커버그가 해당 단어를 페이스북 F8 컨퍼런스에서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되었다. 그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관계 네트워크를 나타내는 소셜 그래프를 플랫폼에 도입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당시 페이스북을 필두로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소셜 그래프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사용자가 계정을 생성할 당시 작성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 수도 있는 계정을 추천해주고, 사용자가 검색한 것, 좋아요를 누른 것, 댓글을 단 글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관심사와 관련된 콘텐츠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즉 소셜 미디어 상에서 발생하는 사용자의 모든 행위를 통해 해당 사용자 중심의 소셜 그래프가 형성되는 것이고, 따라서 소셜 그래프는 사용자의 관심사, 인관 관계, 생활 습관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강력한 데이터가 된다.

2–2. 중앙 집중식 웹2.0의 소셜 그래프의 문제점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웹2.0의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소셜 그래프를 중앙 집중식으로 만든다. 즉 모든 데이터가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아닌 기업이 데이터를 소유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소셜 그래프가 기업에 집중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프라이버시 침해를 통한 기업의 수익 창출

웹2 소셜 그래프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행동은 모두 모니터되고, 수집되어 기록된다. 이렇게 수집된 사용자 데이터의 대부분은 소셜 플랫폼의 수익원이 되어 광고사 등 제3자에게 판매된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80억 달러였는데, 그 중 90%이상인 271억 달러가 맞춤형 광고에서 발생한 매출이었다.
중앙화된 데이터 저장소에서의 데이터 누출

웹2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는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따라서 단일 실패 지점을 가지기 때문에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성에 늘 노출되어있다. 가장 악명 높은 데이터 유출 사건 중 하나는 페이스북-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정보 유출 사건으로, 2016년 초에 정치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약 9천만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의 프로필을 정치 선전을 목적으로 불법수집하여 사용한 사건이다.
데이터 소유권을 기업 정책에 의존

소셜 미디어의 가입 필수 절차로서, 사용자들은 “사용자 서비스 동의”, “개인정보 정책”에 동의해야만 한다. 즉 사용자는 자신들의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이 플랫폼에게 귀속될 것을 동의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웹2.0의 소셜그래프는 사용자의 행동으로 형성됨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생성되는 가치는 플랫폼이 가지기 때문에 오직 기업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이다.

2–3. 웹3.0의 소셜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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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www.leewayhertz.com/web3-social-graph/ )

웹3.0 소셜 그래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모든 기록을 온체인 데이터로 관리하는 소셜 그래프를 말한다. 소셜 그래프의 탈중앙화가 이루어지면 데이터의 주권은 본 주인인 사용자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이로써 소셜 그래프는 중앙화된 플랫폼이 아닌 사용자의 통제 하에 관리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여러 권한을 타인에게 제공할지 안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웹2.0 소셜 그래프를 활용한 플랫폼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했던 바와 같이, 이제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제3자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수익화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또 다른 변화로 웹3.0을 통해 블록체인 상에 개방된 소셜 그래프가 형성되면, 이를 공통된 데이터베이스로서 여러 플랫폼에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고립된 환경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각 플랫폼별 계정이 아닌, 하나의 지갑 계정으로 여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사용자의 모든 행동 데이터는 해당 지갑 계정 아래에 공개적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모든 소셜 그래프 데이터가 조작 가능성 없이 투명하게 관리된다는 강점도 가진다.

2–4. 웹2, 웹3 소셜 그래프 비교

앞서 소개한 웹2, 웹3 상의 소셜 그래프를 한눈에 보기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도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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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www.leewayhertz.com/web3-social-graph/ )


3. Lens Protocol


3–1. 렌즈 프로토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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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Lens Protocol )

렌즈 프로토콜이란 이더리움의 대표적인 탈중앙 렌딩 프로토콜인 AAVE를 개발한 팀이 새로이 만든 탈중앙 웹3 소셜 미디어 프로토콜이다. 블록체인은 폴리곤 PoS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IPFS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탈중앙 스토리지에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음에 따라 데이터 주권과 검열 저항성을 확보한다.

렌즈 프로토콜은 Modularity(모듈성)을 특징으로 가지는데, 팔로우 모듈, 수집 모듈, 레퍼런스 모듈이 존재하며 각 모듈은 특정 조건에서 실행되는 코드를 포함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가진다. 이러한 모듈들이 갖춰진 사용자의 프로필과 퍼블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프로토콜 위에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이며, 사용자는 하나의 프로필 NFT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웹2.0 소셜 미디어의 고립된 데이터베이스라는 한계를 극복한다.

3–2. 렌즈 프로토콜의 프로필 NFT
렌즈 프로토콜 사용자의 프로필 NFT는 생태계 내 모든 활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지갑 주소 하나 당 여러개의 프로필 NFT를 생성할 수 있으며, 프로필 NFT를 생성하면 닉네임.lens라는 이름을 부여받을 수 있다. 렌즈 프로토콜의 프로필 NFT에 해당 사용자의 게시글, 코멘트, 미러를 포함하는 퍼블리케이션 기록이 저장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필 NFT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팔로우 모듈이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팔로우하면 해당 사용자의 팔로워 목록에는 나의 계정이, 내 계정의 팔로잉 목록에는 해당 사용자의 계정이 추가되고, 팔로우하는 이들의 게시글이 피드에 보이는 것에 그친다. 그러나 렌즈 프로토콜에서는 특정 프로필을 팔로우 할 경우 팔로우 NFT를 지급 받게 된다.

이러한 팔로우 모듈의 활용은 다양한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우선 현존하는 유튜브의 유료 채널 멤버십과 같이 자신의 계정을 누군가 팔로우하는 과정에 지불 메커니즘을 추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업로드하는 더 가치있거나 희소한 콘텐츠를 유료화하여 사용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다. 또한 특정 프로필을 팔로우하는 사람들, 즉 팔로우 NFT 홀더들 간에 DAO를 형성하는 Built-In Governance도 가능하다. 렌즈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built-in governance 옵션으로는 특정 프로필의 팔로워들끼리 주요한 의사결정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기능이 있다.

3–3. 렌즈 프로토콜의 퍼블리케이션
앞선 본문에서도 언급된 퍼블리케이션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퍼블리케이션은 한마디로 사용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의미한다.

프로필 NFT가 갖는 모듈이 팔로우 모듈이었다면, 퍼블리케이션이 가지는 모듈은 다음의 두가지이다.
수집 모듈 (Collect Module)

사용자들의 퍼블리케이션을 NFT의 형태로 민팅할 때 필요한 로직이다. 사용자가 퍼블리케이션을 자신의 프로필 NFT에 포스팅할 때 수집 모듈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데, 여기서 설정한 대로 사용자의 팔로워들이 해당 퍼블리케이션을 어떤 조건에서 볼 수 있을 지 결정할 수 있다.
레퍼런스 모듈 (Reference Module)

퍼블리케이션과 관련된 코멘트, 미러 등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로직으로, 해당 퍼블리케이션에 대해 어떠한 조건에서 코멘트를 달거나 미러할 수 있는지 설정할 수 있다.

퍼블리케이션은 크게 세 종류로, 게시글(post), 코멘트(comment), 미러(mirror)가 있다. 게시글은 트위터에서의 트윗과 같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작성하여 업로드하는 글을 말하고, 코멘트는 다른 퍼블리케이션에 작성하는 댓글을 말한다. 코멘트는 당연하게도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고, 댓글을 단 해당 게시글의 레퍼런스 모듈에 의존하게 된다. 쉽게 말해 특정 게시글의 레퍼런스 모듈이 팔로워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설정되어있다면, 그 글에는 글 게시자에 대한 팔로우 NFT 홀더들만 댓글을 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러는 트위터에서의 리트윗과 같은 기능이기 때문에 코멘트처럼 해당 게시글의 레퍼런스 모듈에 의존적이다.

여기서 코멘트와 미러에는 차이점이 있는데, 코멘트는 수집 모듈을 가지지만, 미러는 수집 모듈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쉽게 생각하여 어떠한 글 밑에 작성한 댓글은 내용이라는 실체, 콘텐츠가 존재하기 때문에 NFT로 발행할 수 있지만, 리트윗은 특정 내용과 콘텐츠를 담고 있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NFT로 발행할 수 있는 실체가 없다. 따라서 코멘트만이 NFT로 수집될 수 있고, 미러는 불가능하다는 차이점을 가진다.

사용자가 생성한 이러한 퍼블리케이션은 모두 사용자의 프로필 NFT 내에 기록되기 때문에 어떠한 콘텐츠에서도 소유권 주장이 가능하다. 여기서 퍼블리케이션 콘텐츠 자체는 NFT가 아닌 IPFS, Arweave, AWS S3 등의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에 저장되고, 콘텐츠의 저장소 링크를 가리키는 ContentURI이 퍼블리케이션으로 기록되는 것이다.

3–4. 렌즈 프로토콜의 서비스
렌즈 프로토콜의 프로필 NFT를 기반으로 이용 가능한 생태계 내부의 서비스들을 몇가지 모아보았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하나의 프로필로 여러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프로필 NFT에 담긴 팔로잉, 팔로워 수와 같은 여러 정보들이 다양한 서비스에서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 Lenster : 렌즈 프로토콜의 소셜 미디어로, 트위터와 유사하다
  • DiverseHQ : 관심있는 커뮤니티를 팔로우하고 참여할 수 있다
  • Fanstastic :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탈중앙 소셜 미디어. 자신의 콘텐츠를 NFT로 발행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 Lenstube : 웹3 유튜브를 목표로 하는 탈중앙화 동영상 공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IPFS나 Arweave에 저장되기 때문에 검열 저항성을 가지며, 대역폭 네트워크로는 탈중앙 스트리밍 인프라인 라이브피어(Livepeer)을 사용한다. 업로드하는 영상도 모두 publication이라서 이또한 NFT로 발행할 수 있고, 코멘트와 미러 역시 가능하다.
  • Memester : NFT 밈 플랫폼. 밈을 생성하고 이를 NFT로 발행하여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 Share : 탈중앙화되고 검열 저항적인 환경에서 작가와 독자를 연결한다. 작가는 글을 적고 이를 쉽게 출판할 수 있으며, 독자 커뮤니티를 생성하여 다양하게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 Pinsta : 렌즈 프로토콜 생태계 상의 이미지를 모아볼 수 있다.
  • Lensfrens : 프로필 NFT 검색기능과, 서로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Sepana : 렌즈 프로토콜의 검색엔진. 사용자들의 컨텐츠, 프로필, 퍼블리케이션 등을 상세 검색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 Clipto : 웹3 버전의 Cameo.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후원을 하며 비디오 및 클립을 NFT로 요청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들은 팬들에게 영상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 Zilly : 누구나 원하는 주제로 커뮤니티를 개설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내에선 거버넌스 투표, 바운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이 가능하다.
이 외 수백개의 다양한 렌즈 생태계 내 애플리케이션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Lens Protocol


4. 렌즈프로토콜의 강점과 한계점


4–1. 강점
앞서 언급된 웹3.0 소셜 그래프의 특성과 모두 일맥상통하지만 렌즈 프로토콜의 강점을 다시한번 리스트업 해보았다.
탈중앙화

렌즈 프로토콜의 소셜 그래프는 여러 블록체인 노드에 분산화 되어있고 탈중앙화 되어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중앙화된 특정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모여 귀속되는 방식의 기존 소셜 미디어 방식과 완전히 반대되는 데이터 저장 방식을 따른다.
데이터 소유권

렌즈 프로토콜의 사용자는 자신의 활동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과 주권을 모두 소유하며 이를 제3자에게 공유할지의 여부조차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렌즈 프로토콜에서는 자신의 프로필 하나로 프로토콜 상의 여러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 오픈 웹3.0 소셜 미디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이버시

사용자의 신원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 또한 자신이 소유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최대한으로 보장된다.
P2P 공유

데이터 소유자인 사용자들은 자신의 소셜 그래프를 원하는 다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 이동성

웹3에서는 모든 데이터가 블록체인의 여러 플랫폼 위를 별도의 데이터 전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눈에 보이지 않게 이동할 수 있다.
선택의 자유성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 문화 및 정책에 대한 선택의 자유성이 더 많이 부여된다. 또한 개인의 소셜 커뮤니티에서의 수익 창출 기회 장벽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는 온전히 네이버라는 중앙화된 기업에서 기획하여 출시되고 운영되지만, 렌즈 프로토콜 위에서는 누구나,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계정 통합이 가능한 점, 통일된 데이터 베이스

오늘날 굉장히 다양한 웹사이트가 자체 로그인 서비스가 아닌, 구글, 페이스북 계정 등을 활용하는 Single Sign-On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렌즈 프로토콜이 프로필 NFT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 둘의 결정적 차이는 바로 데이터 주권이다. 사용자가 구글 계정을 통해 다른 서비스에서 활동을 한다면, 이에 따른 활동 데이터는 모두 구글의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되지만, 렌즈 프로토콜에서는 모든 활동에 대한 데이터가 통일된 데이터 베이스에서 각 개인 계정 하에 기록된다.

4–2. 한계점
그러나 아직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우선 완전한 오픈형 소셜 미디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슷한 예시로 코스모스가 크로스체인 플랫폼으로서 생태계 내의 앱체인들 간의 상호 운용성은 지원하지만 생태계 밖과의 크로스 체인은 힘든 것과 같이, 렌즈 프로토콜 또한 그 위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올라갈 수 있고 이를 하나의 프로필로 이용할 수 있지만, 결국 그 내부에서만 여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즉 렌즈 프로토콜만의 고유 생태계를 꾸린 정도이기 때문에 온전히 개방되어있다고 하기 어렵다.

사용자 경험에서도 한계가 있다. 아무래도 콘텐츠의 저장을 중앙화된 데이터 베이스가 아닌 분산형 탈중앙화 스토리지를 사용하다 보니,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에 비해 아직은 속도가 느린 편이다. 또 이렇게 별도의 스토리지에 콘텐츠를 저장하며 원본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되거나 손상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온체인 저장 용량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현재에는 ContentURI의 원본파일을 IPFS, Arweave, AWS S3 등에 저장하지만 이 외에도 다른 스토리지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도 개선되어야 할 지점이다.

5. 렌즈프로토콜 외의 다른 웹3 소셜 그래프 프로젝트

CyberConnect

CyberConnect는 2021년 9월에 출시된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 프로토콜로, 이더리움, 폴리곤, BNB 체인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소셜 그래프는 모두에게 접근 가능하도록 개방되어있다. 데이터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돌려줄 뿐만 아니라 모든 웹3 소셜 네트워크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함께 확장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징은 멀티 체인, 멀티 플랫폼 소셜 그래프 프로토콜이라는 점으로, 블록체인에 최대한 구애 받지 않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ID를 생성하여 NFT를 받으면 링크3에서 개인 프로필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링크3이란 DID를 통해 신원 확인이 가능한 경우만 가입할 수 있는 사이버 커넥트 프로토콜 위의 소셜 네트워크 디앱이다.
Solcial

Solcial은 솔라나 기반의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모든 크리에이터는 자신들의 토큰을 직접 민팅하여 구독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또 자신의 팔로워 중 일정량의 토큰을 보유한 이들에게 독점 콘텐츠를 제공할 수도 있도록 구축되어 있다. 실제로 유튜브와 같은 중앙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30% 에 달하는 수수료를 기업에서 가져가지만, 탈중앙화된 Solcial은 스스로 모든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며 별도의 검열 없이 크리에이터의 가치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DeSo

DeSo, Decentralized Social은 웹3.0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를 지원하고자 설계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기존 소셜 미디어의 중앙 집중식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이를 탈중앙화하고 저장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2019년에 구축되었다. 이 블록체인은 사용자들에게 본인의 소셜 그래프에 대한 통제권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이 각종 데이터, NFT, 콘텐츠, 코인 등을 여러 앱들 간을seamless하게 이동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더리움의 메타마스크처럼 DeSo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용자는 ‘DeSo Identitiy’라는 것을 가지게 된다. 이 Identity를 통해 사용자는 DeSo 생태계 상에 개발된 모든 앱에 로그인할 수 있다.
5 Degrees

BNB 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 프로토콜로, 사용자들이 웹3.0 생태계를 쉽게 온보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TokenPoket 지갑을 기반으로 하며 ERC-1166 토큰 표준을 따라 개발되었다. 5Degrees 생태계 상의 프로젝트로는 트위터 계정과 지갑 주소를 연결하여 웹2.0과 웹3.0 사용자를 연결하는 포탈 서비스인 Web3 Social Bridge, 웹3.0 계의 페이스북이라고 불리는 Fans3.0, 기존 탈중앙화 거래소 (DEX)에 소셜 기능을 추가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Uniswap+Social, PancakeSwap+Social 등이 있다.

6. 마치며

2021년 5월, 아이폰 iOS 14.5 업데이트에 “앱트래킹 투명성(ATT)”이라는 신규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해당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특정 앱이 나의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앱의 활동 추적 여부를 직접 승인 및 거부할 수 있다. 또 이전에는 개인정보 동의 절차가 가입 필수 과정이었기 때문에, 동의를 안할 경우 이용조차 하지 못하는 앱이 대다수였지만, 애플에서 그러한 앱은 앱스토어에서 지워버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하며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에 나섰다.

해당 업데이트 후 실제 미국 iOS 이용자 중 정보 추적에 동의한 비율이 약 4% 밖에 달하지 않았으며, 6개월 만에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기업들의 광고 매출액이 11조원 이상 급감함을 보였다. 이로써 소셜 미디어가 그동안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활용한 수익 창출에 얼마나 크게 의존해왔는지를 알 수 있으며, 반대로 사용자들은 유용한 개인 맞춤형 광고에 대한 수요보다 자신의 정보가 추적되고 이용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바람이 더 크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부상했던 메타버스 소셜 미디어 플랫폼 Bondee(본디)가 10일만에 DAU가 100배 이상 증가하는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이자 금새 100만 이용자 수가 급감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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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30915472069924 )

이렇듯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이곳저곳 유출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점차 더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주 수익원으로 운영하던 웹2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장벽에 부딪힐 것이며, 동시에 탈중앙화와 데이터 주권 소유를 내세우는 웹3 소셜 미디어가 대중 앞에 등장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웹2 플랫폼 중 대중들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있는 분야가 바로 소셜 미디어이며, 따라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성공적인 웹3 진출은 블록체인의 대중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웹3 서비스의 난관이 그러하듯 UX 디자인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많은 유저를 웹3로 유입시킬 수 있는 돌파구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개인 지갑, 프로필 NFT 개념에서부터 최대한 seamless한 경험을 제공하여 웹3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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