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04일 05:50
[WEB 3.0 시대의 미래 조직 DAO] #2. DAO의 원리, 한계 그리고 미래
이화여자대학교 블록체인학회 이화체인 기초리서치 3팀에서 DAO의 기초부터 미래까지 시리즈 아티클을 연재합니다.
Author: 11기 엄하늘, 이승연, 임가현
Reviewer: 7기 이주원
본 글은 시리즈의 2편으로 DAO의 원리, 한계 그리고 미래에 대해 다룹니다. 다른 편을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리스트를 확인해주십시오.
1편: DAO의 개념과 특징
2편: DAO의 원리, 한계 그리고 미래
이 투표 방식에서는 제안이 통과되기 위해서 일정 수의 DAO 회원이 투표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 인원 수가 기존에 정한 값 이상을 충족할 경우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결정이 승리하는 것이다. 이 투표 방식을 통해 DAO는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며 회원의 전체적인 의견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에서는 적절한 정족수를 찾아내는 게 어렵다. 정족수 값을 높여서 더 많은 회원이 투표하도록 요구하면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투표가 실패할 확률이 커지고 정족수 값을 낮게 설정하면 제안 자체가 매우 쉽게 통과될 수 있기 때문에 DAO가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정족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DAO에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제이다.
또한 더 많은 토큰을 가진 회원이 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다른 회원에게 뇌물을 주는 등, DAO 투표가 정치적 활동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투표권을 가진 회원이 단기 이익 실현을 위해 DAO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투표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투표 방식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회원이 제안에 찬성 혹은 반대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투표한 회원의 51%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통과하게 된다.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에서 최소 투표 요건 자체를 없앤 방식이기 때문에 투표 절차가 훨씬 쉽고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덜 까다로워진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단일 DAO 회원이 너무 많은 권한을 얻는다는 단점과 동시에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에서 정족수를 낮게 설정할 때 얻는 단점은 해결될 수 없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2020년 10월 MakerDAO 플랫폼에서 BProtocol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당 금액의 토큰을 대출해서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례도 있다.
실제로 DAO는 보유한 토큰이 아닌 평판에 따라 투표에 가중치를 둘 수 있다. 이에 따라 누가 가장 많은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지를 결정하는 척도를 부 대신에 해당 회원의 실적과 여러 DAO에 대한 참여 이력서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방식은 제안을 투표하기 전에 회원의 후원을 받아야 하며, 과반수가 제안을 승인하면 유예 기간에 진입하게 된다. 이 때 회원은 투표에 참여하거나 그간의 지지를 재고하고 철회할 수 있다. 그래서 해당 제안이 유예 기간동안 회원으로부터 충분한 후원을 받지 못하면 폐기된다.
이 방식은 다수 회원이 소수 회원보다 우위를 점할 위험을 해결한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프로세스가 너무 길어져서 긴급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부적절한 방식이라는 단점도 가진다.
모든 회원은 제안에 대해 반복적으로 투표할 권리를 가지고, 투표 비용은 구성원이 얻고자 하는 투표 수의 제곱이다. 예를 들어 1표 투표하려면 토큰 1개, 2표 투표하려면 토큰 4개, 3표 투표하려면 토큰 9개가 필요한 방식이다.
이 방식을 통해 회원은 자신이 투표한 제안에 대해서 얼마나 강력하게 믿는지 보여줄 수 있으며 기존의 상대적 다수 투표의 위험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 투표 방식 역시 가짜 신원이 참여하면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원 증명은 필수적이다.
회원은 투표를 진행 중인 다양한 제안에 투표할 수 있으며, 자신의 투표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수록 투표의 힘이 강해지게 된다. 물론 회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투표를 변경할 수 있고, 이 경우 투표에 누적된 가중치가 초기화된다. 즉 금전보다 제안에 대한 믿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큰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소수의 의견을 압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신념 투표는 다수결 투표 없이 커뮤니티의 신념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이 투표 방식은 회원이 제안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회원의 의견이 내부 또는 외부 요인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표시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DAO 회원이 DAO 프로토콜에서 지나치게 큰 권한을 얻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즉 막판 매복 공격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투표는 누적된 선호도가 중요한 만큼 투표 결과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긴급한 제안에 부적절한 방식이다.
홀로그램 합의 투표 방식에서 회원은 제안이 통과할지 혹은 실패할지 예측하고 토큰을 사용하여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제안에 베팅할 수 있다. 이 예측이 맞게 되면 토큰 형태로 보상을 받게 되고 실패하면 토큰을 잃게 된다. 이 때 잃은 토큰은 DAO의 운영 관리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 방식은 소수의 DAO 회원 그룹이 다수의 신념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참여 비용이 재정적으로 까다로울 수 있다는 단점도 가진다.
사전에 결정된 규칙은 개인 키를 가질 구성원과 트랜잭션 승인에 필요한 최소 키 보유자 수를 규정한다. DAO 회원은 제안에 대해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중앙 집중식의 사전에 결정된 위원회가 제안에 대한 투표를 실행한다.
이 방식은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신뢰할 수는 없는 중앙 집중 의사 결정 메커니즘과 투표 기간이 오래 걸리고 확장될 수 없는 집단적 의사 결정 메커니즘 사이의 합의점이다. 그러나 사전에 결정된 중앙 집중식 기관이 투표 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 방식은 DAO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더 나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정치적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뇌물과 부패로 의사 결정을 조작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progressive decentralization’이라는 개념이 부상했다. DAO가 먼저 중앙집중화를 시작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분권화된 구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또한 DAO가 완전히 분권화된 구조를 이루면 신속하게 행동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모든 결정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항상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않는다. 어떤 결정은 특정 기술 혹은 전문성을 요할 수 있는데, 만약 자격을 갖추지 못한 구성원들까지 모두 투표권을 행사할 경우 이는 오히려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본인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거버넌스 투표 시스템을 무시하려는 행위자가 있을 경우, 보안에 위험이 초래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Build Finance DAO’가 있다. 공격자가 스스로에게 통제권을 부여하는 토큰 계약을 내세웠는데, 공격자는 이를 통과시킬 만한 충분한 토큰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막을만한 충분한 반대표가 존재하지 않아 토큰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처럼 DAO는 익명성이 보장될 경우 공격자가 이 기회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DAO의 투명성 및 보안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이러한 DAO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아래와 같은 메커니즘이 제시되고 있다.
DAO는 역동적이고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는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진화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DAO에서 마련한 메커니즘은 아래와 같다.
2) DAO의 조직 운영
조직을 탄력적으로 유지하고, 조직 구성원의 참여를 고무하며, 새로운 과제와 기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DAO에 필요한 메커니즘은 아래와 같다.
① 오픈 커뮤니케이션
DAO는 이해관계자가 개선을 위한 피드백과 제안을 제공할 수 있는 개방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가져야 한다.
DAO는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투명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조직의 활동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며, 동시에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보장하여 참여자들 사이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
DAO는 이해관계자 간의 분쟁을 처리하고 갈등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해결되도록 다양한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Author: 11기 엄하늘, 이승연, 임가현
Reviewer: 7기 이주원
본 글은 시리즈의 2편으로 DAO의 원리, 한계 그리고 미래에 대해 다룹니다. 다른 편을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리스트를 확인해주십시오.
1편: DAO의 개념과 특징
2편: DAO의 원리, 한계 그리고 미래
1. DAO의 원리 — 거버넌스 메커니즘
Source | flaticon — voting icons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Token-based quorum voting
우선 첫번째로 소개할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은 가장 기본적인 DAO 투표 메커니즘이다.이 투표 방식에서는 제안이 통과되기 위해서 일정 수의 DAO 회원이 투표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 인원 수가 기존에 정한 값 이상을 충족할 경우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결정이 승리하는 것이다. 이 투표 방식을 통해 DAO는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며 회원의 전체적인 의견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에서는 적절한 정족수를 찾아내는 게 어렵다. 정족수 값을 높여서 더 많은 회원이 투표하도록 요구하면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투표가 실패할 확률이 커지고 정족수 값을 낮게 설정하면 제안 자체가 매우 쉽게 통과될 수 있기 때문에 DAO가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정족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DAO에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제이다.
또한 더 많은 토큰을 가진 회원이 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다른 회원에게 뇌물을 주는 등, DAO 투표가 정치적 활동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투표권을 가진 회원이 단기 이익 실현을 위해 DAO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투표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상대적인 정족수 투표 Permissioned relative majority voting
상대적인 정족수 투표 방식은 기존의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에서 낮은 참여율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방식이다.이 투표 방식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회원이 제안에 찬성 혹은 반대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투표한 회원의 51%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통과하게 된다.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에서 최소 투표 요건 자체를 없앤 방식이기 때문에 투표 절차가 훨씬 쉽고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덜 까다로워진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단일 DAO 회원이 너무 많은 권한을 얻는다는 단점과 동시에 토큰 기반 정족수 투표 방식에서 정족수를 낮게 설정할 때 얻는 단점은 해결될 수 없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2020년 10월 MakerDAO 플랫폼에서 BProtocol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당 금액의 토큰을 대출해서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례도 있다.
평판 기반 투표 Reputation-based voting
평판 기반 투표는 회원이 DAO에 기여한 정도를 고려하는 시스템이다.실제로 DAO는 보유한 토큰이 아닌 평판에 따라 투표에 가중치를 둘 수 있다. 이에 따라 누가 가장 많은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지를 결정하는 척도를 부 대신에 해당 회원의 실적과 여러 DAO에 대한 참여 이력서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분노 종료 투표 Rage quitting voting
분노 종료 투표는 DAO 내 투표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후원(지지)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투표 방식이다.해당 방식은 제안을 투표하기 전에 회원의 후원을 받아야 하며, 과반수가 제안을 승인하면 유예 기간에 진입하게 된다. 이 때 회원은 투표에 참여하거나 그간의 지지를 재고하고 철회할 수 있다. 그래서 해당 제안이 유예 기간동안 회원으로부터 충분한 후원을 받지 못하면 폐기된다.
이 방식은 다수 회원이 소수 회원보다 우위를 점할 위험을 해결한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프로세스가 너무 길어져서 긴급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부적절한 방식이라는 단점도 가진다.
2차 투표 Quadratic voting
2차 투표 방식에서 투표권은 회원의 재정 권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모든 회원은 제안에 대해 반복적으로 투표할 권리를 가지고, 투표 비용은 구성원이 얻고자 하는 투표 수의 제곱이다. 예를 들어 1표 투표하려면 토큰 1개, 2표 투표하려면 토큰 4개, 3표 투표하려면 토큰 9개가 필요한 방식이다.
이 방식을 통해 회원은 자신이 투표한 제안에 대해서 얼마나 강력하게 믿는지 보여줄 수 있으며 기존의 상대적 다수 투표의 위험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 투표 방식 역시 가짜 신원이 참여하면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원 증명은 필수적이다.
신념 투표 Conviction voting
신념 투표는 DAO 커뮤니티에서 집계된 선호도에 대한 지속적인 표현을 기반으로 하는 방식이다.회원은 투표를 진행 중인 다양한 제안에 투표할 수 있으며, 자신의 투표를 유지하는 기간이 길수록 투표의 힘이 강해지게 된다. 물론 회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투표를 변경할 수 있고, 이 경우 투표에 누적된 가중치가 초기화된다. 즉 금전보다 제안에 대한 믿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큰 지분을 가진 사람들이 소수의 의견을 압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신념 투표는 다수결 투표 없이 커뮤니티의 신념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이 투표 방식은 회원이 제안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회원의 의견이 내부 또는 외부 요인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표시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DAO 회원이 DAO 프로토콜에서 지나치게 큰 권한을 얻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즉 막판 매복 공격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투표는 누적된 선호도가 중요한 만큼 투표 결과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긴급한 제안에 부적절한 방식이다.
홀로그램 합의 Holographic consensus voting
DAO는 최소한의 자원을 투자해서 글로벌 의견(이상적인 조건에서 내려질 궁극적인 결정을 나타내는 이론적 기준점)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로 한다. 이 때 투표 프로세스의 확장성(빈도)과 그 결과가 DAO의 글로벌 의견을 얼마나 대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딜레마를 scalability-resilience dilemma(확장력-회복력 딜레마)라고 하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나온 투표 방식이 바로 홀로그램 합의이다.홀로그램 합의 투표 방식에서 회원은 제안이 통과할지 혹은 실패할지 예측하고 토큰을 사용하여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제안에 베팅할 수 있다. 이 예측이 맞게 되면 토큰 형태로 보상을 받게 되고 실패하면 토큰을 잃게 된다. 이 때 잃은 토큰은 DAO의 운영 관리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 방식은 소수의 DAO 회원 그룹이 다수의 신념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참여 비용이 재정적으로 까다로울 수 있다는 단점도 가진다.
다중 서명 투표 Multisig voting
다중 서명 투표는 조직의 중앙 권한과 분산 사이에서 균형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사전에 결정된 규칙은 개인 키를 가질 구성원과 트랜잭션 승인에 필요한 최소 키 보유자 수를 규정한다. DAO 회원은 제안에 대해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중앙 집중식의 사전에 결정된 위원회가 제안에 대한 투표를 실행한다.
이 방식은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신뢰할 수는 없는 중앙 집중 의사 결정 메커니즘과 투표 기간이 오래 걸리고 확장될 수 없는 집단적 의사 결정 메커니즘 사이의 합의점이다. 그러나 사전에 결정된 중앙 집중식 기관이 투표 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작용한다.
유동적 민주주의 또는 투표 위임 Liquid democracy or vote delegation
해당 투표 방식에서 DAO는 DAO 회원을 대신하여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는 선거인단에 참여할 전문가를 지정하게 된다. 회원은 DAO의 미래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준비가 더 잘 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투표권을 위임한다. 물론 DAO 회원은 언제든지 위임을 이전하여 새로운 참가자에게 위임을 할당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이 방식은 DAO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더 나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정치적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뇌물과 부패로 의사 결정을 조작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진다.
2. DAO의 한계
DAO가 기존의 사회 구조에 혁신을 불러 일으킨 것은 맞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의사 결정 프로세스의 한계가 존재한다.1) DAO의 비효율적 의사결정 프로세스
DAO의 투명하고 평등한 구조가 기존의 전통적인 구조의 문제를 해결해주지만, 이러한 구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신속하고 빠른 실행 능력을 갖춘 소수의 사람들이 이끌어 나가는 기존 조직과 달리 DAO는 모든 구성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관리 및 실행 속도가 느리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와 같이 빠른 의사결정을 요하는 중요한 시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progressive decentralization’이라는 개념이 부상했다. DAO가 먼저 중앙집중화를 시작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분권화된 구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또한 DAO가 완전히 분권화된 구조를 이루면 신속하게 행동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또한 모든 결정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항상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않는다. 어떤 결정은 특정 기술 혹은 전문성을 요할 수 있는데, 만약 자격을 갖추지 못한 구성원들까지 모두 투표권을 행사할 경우 이는 오히려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보안 Security
DAO를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스마트 컨트랙트 메커니즘이 오히려 DAO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개발자들이 DAO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코드의 결함이 없음을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만약 코드의 결함이 있을 경우, DAO의 전반적인 보안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또한 본인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거버넌스 투표 시스템을 무시하려는 행위자가 있을 경우, 보안에 위험이 초래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Build Finance DAO’가 있다. 공격자가 스스로에게 통제권을 부여하는 토큰 계약을 내세웠는데, 공격자는 이를 통과시킬 만한 충분한 토큰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막을만한 충분한 반대표가 존재하지 않아 토큰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처럼 DAO는 익명성이 보장될 경우 공격자가 이 기회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DAO의 투명성 및 보안에 위협을 줄 수 있다.
3) 금권정치 Plutocracy
거버넌스 토큰은 투표가 의무화 되어 있으며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기 때문에 투표권을 사는 것이 매우 쉽다. 예를 들어, 토큰 가치가 낮은 프로젝트의 경우 앞서 본 ‘Build Finance DAO’ 사례처럼 공격자 또는 경쟁자가 DAO를 깰 수 있는 충분한 투표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DAO가 경제력이 있는 소수의 부유한 계층에 의해 지배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DAO의 개념이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DAO가 더 많은 평등을 보장해줄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위와 같이 DAO가 금권정치 시스템을 갖게 될 경우, 평등이 아닌 계급 갈등, 부패, 탐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이러한 DAO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아래와 같은 메커니즘이 제시되고 있다.
3. DAO의 향후 방향성
1) DAO의 변화 대응DAO는 역동적이고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는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진화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DAO에서 마련한 메커니즘은 아래와 같다.
- 분산형 의사결정: DAO는 이해관계자가 조직의 변경 사항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분산형 의사결정 구조를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새로운 과제와 기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동적 거버넌스 모델: DAO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사 결정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동적 거버넌스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한 토큰 기반 거버넌스 모델에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조직이 성장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보다 정교한 평판 기반 거버넌스 모델로 유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 반복적인 개발 접근법: DAO는 새로운 특징과 기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가되는 반복적인 개발 접근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는 새로운 기능을 완전히 구현하기 전에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제공하여 버그나 기타 문제를 발생시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스마트 컨트랙트 업그레이드: DAO는 스마트 컨트랙트 업그레이드를 사용하여 조직의 기본 코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가 소프트웨어를 수동으로 업데이트할 필요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실행이 가능하다.
2) DAO의 조직 운영
조직을 탄력적으로 유지하고, 조직 구성원의 참여를 고무하며, 새로운 과제와 기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DAO에 필요한 메커니즘은 아래와 같다.
① 오픈 커뮤니케이션
DAO는 이해관계자가 개선을 위한 피드백과 제안을 제공할 수 있는 개방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가져야 한다.
- 포럼, 대화방, 이해관계자와 개발자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오픈 커뮤니케이션 구축
DAO는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투명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조직의 활동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며, 동시에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보장하여 참여자들 사이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
- 오픈 토큰 모델 Open Token Model : 토큰 발행자가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도록 고무하기 위해 토큰의 특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 제공
- 열린 회의 Open Meetings : 모든 참여자가 모여 회의를 개최하고, 모든 의사 결정을 공개적으로 진행
- 공개 투표 Transparent Voting : 투표 결과와 참여자들의 투표 의사를 공개적으로 공개하여, 참여자들이 자신의 투표권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도모
DAO는 이해관계자 간의 분쟁을 처리하고 갈등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해결되도록 다양한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 커뮤니티 토론 및 투표 : 자유롭게 개인 의견을 제시하고, 문제의 근본 원일을 찾기 위한 토론을 통해 합의하여 갈등 해결
- 중재자 : 갈등 상황에서 중재자 지정 중재자는 갈등 상황을 관찰하고,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내어,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 수행
- 스마트 컨트랙트 : 갈등 상황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여,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해당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여 빠르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
[참고 문헌]
- https://www.btcc.com/ko-KR/academy/crypto-basics/what-is-a-dao
- https://limechain.tech/blog/dao-voting-mechanisms-explained-2022-guide/?cn-reloaded=1
- https://www.code2.io/blog/web3-dao-voting-mechanisms/
- https://www.lifespan.io/topic/finding-a-dao-voting-protocol-fit-for-purpose/
- https://medium.com/decipher-media/dao가-미래의-조직과-메타버스에서-갖는-진정한-의미-340be1bcc9d8
- https://medium.com/@o___sophie/다알못-series-1-다오를-알려dao-111c8693ed07
- https://medium.com/@chainlegacy/교육-관련-dao는-무슨-활동을-할까-ca09fe1be2b0
- https://economictimes.indiatimes.com/markets/cryptocurrency/dao-explained-types-key-characteristics-flipsides/articleshow/89040222.cms?utm_source=contentofinterest&utm_medium=text&utm_campaign=cppst
- https://academy.binance.com/en/articles/decentralized-autonomous-organizations-daos-explained
- https://research.binance.com/static/pdf/The-Rise-of-DAOs-Stefan Piech.pdf
- https://www.gemini.com/cryptopedia/dao-crypto-decentralized-governance-blockchain-governance#section-what-is-a-d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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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21일 hot
디파이(Defi)와 금융 | Koo
디파이(Defi)와 금융 이번에는 2020년 가상자산 열풍을 불러왔던 디파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중앙 기관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해. 디파이는 그 이름대로 블록체인 세계의 금융을 담당하고 있어. 먼저 전통 금융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디파이가 기존 금융의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는지 얘기해보자. 금융의 정의와 역사 금융의 정의는 ‘돈의 흐름’, 혹은 ‘돈의 융통’이야. 융통의 사전적 의미는 ‘빌리거나 구해서 쓰는 것’인데, 금융을 쉽게 말하면 돈을 빌리거나 구해서 쓰는 것이지. 개인의 신용과 채무 부터 증권까지 투자를 위해 돈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어.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이상 공공기관부터 기업, 개인까지 우리 모두 금융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지. 출처: 루디움 베이직 교육자료 금융은 인간 역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 고대 수메르 문명이 최초의 쐐기 문자를 만든 가장 큰 이유가 회계 장부를 기록하기 위해서라고 해. 함무라비 법전에는 대출과 이자에 대해서도 명문화했어. 한편,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 같은 형태의 은행은 르네상스 시대 환전소에서 시작된 거야. 또 증권(주식)은 16세기 대항해시대 때 동인도 회사와 함께 출현했어. 신대륙으로 항해를 떠나려면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한데, 증권을 발행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던 것이지. 이후 17세기 암스테르담에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었고, 1801년에는 런던증권거래소가 출범했는데 이는 금융의 중심이 영국 런던으로 옮겨졌다는 걸 의미했어. 금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동성을 공급해서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야. 유동성은 쉽게 말해 돈인데,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건 자본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야. 그래야 개인과 기업이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경제가 성장할 수 있겠지. 하지만 아무 근거 없이 무조건 자금을 공급해주면 안 되겠지? 해당 프로젝트의 현재, 미래 가치를 판단하고 가격을 책정해서 적정한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를 함으로써 리스크를 낮추는 것도 금융의 또다른 역할이야. 이를 위해 금융 시스템은 가치 산정(ex: 리서치), 자금 지급 수단(ex: 채권, 증권), 거래 환경(ex: 증권 거래소)을 제공해. 이 과정에서 자산 관리, 투자대행 및 파생상품 발행 서비스가 출현하기도 했어. 디파이의 역사 디파이 역시 금융의 일종으로 기본적으로는 금융의 특성과 성격을 반영하고 있어. 그런데 기존 금융과 디파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산을 누구에게 맡기는지야. 기존 금융은 금융 상품을 제공하거나 운영하는 기관에 자금을 맡기는 반면, 디파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더라도 자금을 특정 주체가 통제한다면 디파이라고 부르기 어려워. 요즘 가상자산을 맡기면 회사에서 자금을 운용해서 몇퍼센트의 이자를 주겠다는 서비스들이 있지? 이런 서비스는 그래서 씨파이(Cefi, Centralized Finance)라고 불러. 메이커다오의 운영 메커니즘 출처: 자체제작 2017년에 등장한 메이커다오(MakerDAO)는 처음으로 디파이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젝트야.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하다보니, 이걸 헷지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자는 의도로 시작했어. 메이커다오는 다이(DAI) 코인을 발행했는데, 달러 가격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야. 메이커다오에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기면, 그 이더리움보다 낮은 가격의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를 빌려줘. 예를 들어 $150의 이더리움을 맡기면 $100 상당의 다이를 주는 거지. 이렇게 대출 받은 다이로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 있고, 빌린 만큼의 다이와 이자를 갚으면 처음에 맡긴 내 이더리움을 돌려받을 수 있어. 컴파운드의 운영 메커니즘 출처: 자체제작 2018년 9월에는 컴파운드(Compound)가 등장했어. 컴파운드는 은행이 예금과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를 그대로 구현했어. 내 가상자산을 컴파운드에 예금하면 그에 대한 이자를 받고,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야하는 원리야. 투자자와 대출자 모두의 니즈를 채워주었지. 컴파운드는 여기서 예대마진을 자신들의 수익으로 챙기는 것이고. 유니스왑의 스왑 기능 출처: 자체제작 2018년 11월에는 유니스왑(Uniswap)이 런칭했어. 유니스왑은 최초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Decentralized Exchange)이자 디파이의 혁명이라고도 불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주식과 같은 호가창 매매 시스템을 차용했어. 그런데 호가창 매매법으로 토큰 거래를 하면 가스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비효율적인 문제가 발생해. 유니스왑에서는 하나의 항아리, 즉 풀(pool)에 토큰을 다 넣어둬. 내가 담보를 맡기고 다른 토큰으로 교환하고 싶으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계산해서 얼마로 교환할 수 있는지 가격을 알려주는 거야. 중앙화거래소에 상장하지 않아도 자신들이 개발한 토큰을 올리고 유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어 효율적이지. 실제로 다오 멤버십을 얻기 위한 거버넌스 토큰 같은 것들은 중앙화거래소에 상장이 안 되어 있는 게 많은데, 유니스왑에서 그 토큰을 얻을 수 있어. 유니스왑 이후 영감을 받은 다양한 디파이 프로젝트가 등장했고, 디파이의 혁신은 현재진행형이야. 오늘은 디파이의 근본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는데, 사실 디파이는 워낙 많은 프로젝트가 있고,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아. 디파이에 관심이 있다면 스스로 더 리서치를 해보면 좋을 거야. DYOR( Do Your Own Research)를 기억하자구. 우리가 디파이를 알아야 하는 이유 디파이를 만드는 개발자나 디파이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특정 디파이 서비스의 구동 원리를 완벽히 이해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사용자 관점에서 얼마나 편한지, 수수료가 얼마인지 아는 정도로 충분해. 하지만 디파이 서비스가 돌아가는데 있어서 자금의 흐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통제권이 특정 주체에 넘어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디파이는 중앙기관의 개입이 없으니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금융이라는 것인데, 통제권이 중앙화된다는 건 그 목적에 어긋나기 때문에 위험신호라고 볼 수 있지. 금융 서비스와 똑같이 우리의 귀중한 자산을 가지고 디파이를 이용하는 만큼 리스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해. Editor: Koo-크립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낭만파 출처: 루디움 https://ludium.world 디애셋 프로 https://contents.premium.naver.com/digitalasset/digitalassetpro -
2023년 06월 14일 hot
내 자산을 지키는 법 | Blynn
내 자산을 지키는 법 지난 시간엔 사용자 편의를 위한 웹3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았어. 이번 시간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을 지키는 법에 대해서 알아볼거야. 이를 위해선 ‘수탁, 비수탁’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해. 그럼 시작해볼까? 수탁과 비수탁의 이해 이미지 출처 : 루디움 웹3 베이직 참고자료 지금까지 우리는 금융활동을 제3자(기관)가 ‘대신’ 해주었어. 우리 대신 친구 계좌로 돈을 송금한다던지, 우리 대신 주식 매수해서 증권사 계좌에 입금하는 것외에도 더 많은 금융활동이 포함돼. 우리 대신 금융활동을 해주지만, 우리 자산의 통제권을 넘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이것을 ‘수탁'이라고 하지. ‘비수탁'은 자산의 통제권이 아닌 접근권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해. 통제권은 제 3자가 아닌 ‘내’가 갖고 있어. 모든 서비스가 비수탁인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수탁, 비수탁 서비스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야. 다만 수탁서비스에서 내 자산이 100% 안전하다는 생각은 지양하는게 좋아. 웹3 이용자들 사이엔 “not your keys, not your coins” 라는 말도 있으니까. 비수탁 지갑의 시드 구문, 프라이빗 키 관리 이미지 출처 : https://metamask.io/ 다른 기기에서 내 지갑에 로그인을 하고 싶을 때, 시드 구문을 분실하면 로그인이 불가능해. 지갑의 시드 구문이나 프라이빗 키가 유출이 된다면 타인이 내 지갑의 모든 통제권을 가질 수 있어. 시드 구문 혹은 프라이빗 키는 블록체인 상에 있는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이기 때문이야. 해킹이 일어나서 시드 구문과 프라이빗 키가 유출되는 사례가 간혹 있었어. 여기서 말하는 해킹은 블록체인 자체가 아니라, 시드 구문 혹은 프라이빗 키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클라우드 파일, sns 계정의 해킹을 의미해. 그래서 시드 구문과 프라이빗 키는 꼭 나만 알 수 있는 곳에 보관해야해.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증빙하기 위해선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재밌는 부분이야. 비수탁 지갑과 서명 유도 후 탈취 사례 우리가 디앱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알게 모르게 탈취를 당하는 사례가 몇 가지 있어. 토큰 승인과 서명인데, 각각 알아보도록 하자. 토큰 승인 특정 디앱 서비스를 이용할 때 디앱이 내가 소유한 자산에 액세스 할 수 있도록 디앱에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야. 이 과정을 아는 해커들은 디앱 사이트에서 요청하는 것처럼 위장해서 이 토큰 승인을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 이 과정에서 서명같은 승인 작업을 하면 사용자의 특정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얻어서 자산을 탈취한다고 해. 이걸 예방하기 위해선 구글링,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디앱 링크에 접속하는 방식을 지양해야해. 디앱 접속 시 항상 공식 디앱 사이트가 맞는지 확인하고, 자주 이용하는 디앱의 경우 북마크를 해놓는 것을 추천해. 코인게코(CoinGecko) 같은 어그리게이터에 명시되어 있는 디앱 링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도메인 검색창에 링크를 직접 타이핑하는 방법도 있어. 알게 모르게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지? 이미지 출처 : https://www.coingecko.com/ 만약에 공식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스캠 어플리케이션에 내 지갑을 연결하고 토큰 승인을 했으면 즉시 지갑 연결을 끊고 권한 부여를 해제(Revoke)해야해. 그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지갑으로 자산을 옮겨야해. 스캠 어플리케이션이 의심이 된다면Revoke 사이트같은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 디앱을 이용하면서 토큰 승인을 완료했지만 권한 정보와 컨트랙트 정보가 부족할 때 사용하는 서비스야. 만약 스캠이 확인되었거나 권한 부여가 이미 완료된 경우, 권한 부여 해제도 할 수 있어. 하지만 해당 사이트에 의존하기 보다 공식 링크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걸 추천해. 악의적인 트랜잭션에 서명하는 경우 스캠사이트의 대표적인 수법 중 하나야. 오픈씨(Opensea) 같은 디앱에서 거래할 때, 늘상 거래했던 NFT 전송 트랜잭션인 척 위장해서 트랜잭션 페이지를 만들어서 이용자가 서명을 하게 만들어. 실제 트랜잭션 내용은 스캐머에게 이용자의 자산을 전송한다는 내용이지. 그래서 항상 서명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습관을 갖는게 필요해. 이미지 출처 : RTFKT official Twitter 최근엔 NFT를 민팅하거나 클레임할 때 트랜잭션에 서명하는 경우, 에어드랍으로 유도한 후 지갑으로 연결해서 거래 승인 서명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 그래서 서명하기 전에 수상한 느낌이 들 경우엔 sns에 사전 검색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 공식 계정에서 공지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꼭 확인하는 것이 좋아! OUTRO 지금까지 3편에 걸쳐서 디앱과 체인 생태계에 대해서 다루어 봤어. 각자가 관심있는 분야의 디앱과 체인 생태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DYOR 하는 것이 필요해. 그리고 디앱을 사용할 때 스캠사이트 여부 확인, 트랜잭션 정상인지 확인하는 습관! 잊지 않기! Editor: Blynn-전통금융과 크립토 이슈에 관심이 있어 이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 출처: 루디움 https://ludium.world 디애셋 프로 https://contents.premium.naver.com/digitalasset/digitalassetpro -
2023년 06월 07일 hot
사용자 편의를 위한 웹3 서비스 | Koo
사용자 편의를 위한 웹3 서비스 지난 시간에는 웹2의 앱과 웹3의 디앱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어. 오늘은 웹3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크립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웹3 전용 서비스들을 알아볼게.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기억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사용자 편의를 위한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앱스토어에 등장했어.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래로, 웹3도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낀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어. 웹3 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들을 살펴 보면서 어떤 불편함이 있었고, 그걸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살펴볼게. 네트워크 스케일링 솔루션 출처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블록체인이 확장성, 보안성, 탈중앙화, 이 3가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야. 특히 보안과 탈중앙화를 중요시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거래 처리 속도가 느린 확장성 문제를 앓고 있어. 가장 많은 디앱이 이더리움 위에서 구동되는데, 이더리움 메인넷은 느리고 가스비가 비싸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효율적인 체인이 아니야. 그래서 등장한 네트워크 스케일링 솔루션이 레이어2(Layer2)야. 레이어1이라 부르는 이더리움 메인넷이 아니라, 바깥의 레이어2에서 거래를 처리하고, 그 결과만 모아서 한번에 레이어1에 기록해. 매번 트랙잭션을 처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속도도 빠르고 가스비도 아낄 수 있지. 대표적인 이더리움 레이어2 체인으로 옵티미즘(Optimism)과 아비트럼(Arbitrum)이 있어. 출처 IPFS (InterPlanetary File System) IPFS는 수많은 노드에 데이터를 분산해서 저장하는 시스템이야. 한 노드의 데이터가 사라져도 다른 노드에 분산 저장된 데이터가 남아 있어서 안전해. 블록체인 트릴레마에서 봤듯이, 블록 사이즈를 늘리면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안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최대한 데이터를 아껴서 블록에 저장해야 하는데, NFT는 용량이 큰 이미지 파일을 저장하기 곤란한 거야. 그래서 IPFS를 이용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한 뒤, 이 주소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비용을 절감 했어. NFT를 구입하면 디테일 정보에 NFT이미지가 저장된 주소를 볼 수 있어. 그밖에 IPFS 시스템을 구동하는 노드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위해 파일코인(Filecoin)을 이용한 토크노믹스를 운영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파일코인을 위해 데이터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데이터를 검증하면, 파일코인을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어. 출처: https://www.lgcns.com/blog/it-trend/31193/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크립토 애그리게이터는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소나 블록체인 정보 사이트 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한 곳에 종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해. 애그리게이터를 통해 가상자산의 가격, 거래량, 시가총액 등의 정보를 빠르게 볼 수 있어. 이런 거래소 애그리게이터는 주로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대표적으로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코인게코(CoinGecko)가 있어. 요즘 가장 핫한 건 디파이 애그리게이터야. 디파이 애그리게이터는 DEX, 대출 서비스 및 유동성 풀에서 최적의 거래를 찾아서 사용자가 최적화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야. 그 중에서 1inch가 가장 대표적인 DEX 애그리게이터야. 만약 내가 이더리움을 USDT로 교환하려 할 때, 1inch를 사용하면 여러 DEX 중에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 가격과 거래 경로를 찾아서 보여줘. 이러면 사용자가 직접 각 DEX를 방문해서 최적의 거래 가격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피할 수 있지. 그밖에 토큰 스왑 애그리게이터, NFT 애그리게이터, DAO 애그리게이터 등이 있어. 온체인 데이터 분석 툴 모든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저장되며 오픈되어 있지만, 의미있는 데이터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해. 그래서 온체인 데이터 분석 툴이 블록체인 상에서 일어나는 트랜잭션 정보를 수집, 분석해주고 시각화하는 도구를 제공해.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투자 결정을 하거나, 네트워크의 현황을 파악해서 디앱을 개발하는데 참고할 수 있지. 대표적으로 듄(Dune)과 난센(Nansen) 같은 온체인 분석 서비스가 있어. 듄의 대시보드 출처: https://dune.com/hagaetc/dex-metrics 다오 툴 다오에서는 업무 수행 뿐 아니라 각종 의사결정이 토큰 소유권 및 온체인에 기반해서 진행돼. 그렇기 때문에 효과적인 다오 운영을 위해서는 다오에 특화된 툴이 필요해. 스냅샷에서 투표 결과를 보여주는 페이지 출처: https://docs.ipfs.tech/case-studies/snapshot/#how-snapshot-works 디워크 작업 화 출처: https://dework.xyz/ 그노시스 세이프 서비스 화면 출처: https://safe.global/ 스냅샷(Snapshot)은 다오의 투표를 관리하는 툴이야. 투표할 일이 많은 다오 활동을 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어. 디워크(Dework)는 다오를 위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툴로 웹2의 트렐로와 비슷해. 작업 스케쥴 관리 뿐 아니라 회의록이나 투표, 자금 관리 기록도 남길 수 있어. 그노시스 세이프(Gnosis Safe)는 다중 서명 지갑으로, 스마트 계약과 연동된 일종의 공금 관리용 지갑 서비스야. 정해진 규칙대로 다오 멤버 여러 명이 서명해야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이지. OUTRO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웹3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낄거야. 그만큼 불편함을 해소해줄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지. 평소 웹3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기억했다가, 우리가 그걸 해결하는 프로덕트를 개발해보는 건 어떨까? Editor: Koo-크립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낭만파 출처: 루디움 https://ludium.world 디애셋 프로 https://contents.premium.naver.com/digitalasset/digitalasset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