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6일 05:20

[Guest Opinion] 비트코인 지갑과 프라이빗 키의 비밀

PDF 링크 : https://drive.google.com/file/d/1aqhDJ-5UPz8uLphE9R2cJUDoGeAo9v3W/view

한 미국인 청년에 의해 바하마라는 작은 섬나라에 세워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까지 커다란 피해를 끼쳤다. 지난 8~10월간 FTX 웹사이트에 접속한 국가별 트래픽에서 한국이 일본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으며, 한 리서치 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8월 거래소 이용자 수 중 한국인의 비중이 6.21%로 가장 높았다는 사실은 쓴웃음을 짓
게 만든다. 원래 FTX는 국내 거래소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레버리지와 선물 투자로 인기를 끈 거래소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 후보자 이름을 딴 ‘트럼프 토큰’을 만들기도 했다. 이는 일종의 선물계약으로 거래소 이용자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으면 토큰을 사는 매수포지션(long position)을, 트럼프가 질 것 같으면 토큰을 파는 매도포지션(short position)을 택할 수 있었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선물의 만기 가격은 1달러, 당선에 실패하면 0달러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여부를 맞추는 도박판을 열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방법보다 당장 내일 두배, 세배 오를만한 투자처를 찾고싶어하는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그동안 왜 FTX 이용자중 상당수를 차지했는지 알만하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