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7일 05:10
다음 크립토 트렌드는 소셜파이
제가 개인적으로도 자주 의견을 나누고 업계의 트렌드를 살펴보는 분들중 한분인 에디머스 캐피탈의 대표인 장영준 박사입니다. 알고란의 인턴뷰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속 시원하게 직진으로 머리속의 생각을 공유를 해주는 관계로 의견에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있을지언정 사고의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참고하기 매우 좋습니다. 30분 가량 진행되는 인터뷰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합니다. (인터뷰 링크는 하단에 있습니다.)
이미 2021년도에 PFP, P2E, Metaverse등 다양한 트렌드의 소비가 완료되었다고 보여지고 있어서 다음 트렌드를 짚어봐야하며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음. 여기서 에디머스 캐피탈은 SocialFi를 다음 트렌드로 지목함.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의 싸움이 아닌 Execution (실행)의 차이가 가장 중요한 차이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여집니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는 프로젝트의 대표와 직접적으로 만나기는 어려울 수 는 있으나, 그래도 비교적 커뮤니티 친화적인 웹3.0의 운영 방식으로는 사실상 그 생각들이나 사상들을 온라인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투자를 할때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을 자신의 투자 분석에 포함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평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불타기는 평단가를 높이는 효과로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 투자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본능 반하는것이 맞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불타기만으로는 안되는것이 기본적으로 방향이 틀리면 그에 따른 기계적인 손절 역시 중요한 전략으로 동반되어야지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투자는 정글을 헤쳐나가는 것 같은 여정이지만, 정글에도 기존에 먼저 진입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으로 가는 길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혼자서 길을 새롭게 개척해나갈 필요가 있는지는 꼭 검토가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크립토) VC들이 현재 어려운 이유
VC라는 곳은 물론 자신들으 자금을 직접 투자해서 관리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서 투자하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찾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VC들이 갑의 입장에서 자금을 주는 쪽이지만, 반대로 VC들의 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LP (Limited Partner)라고 해서 GP (General Partner)들에게 자금을 주고 운영하게 하는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경기 상황이 바뀌고 안정적으로 수익금을 줄 수 있는 곳들이 생겨나면서 LP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다른쪽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합니다.- LP입장 : 국채를 사도 세금 때고 4%로 100억을 투자할 수 있는데, 위험도가 높은 VC에 자금을 맡길 이유가 없음
- 전환점 : 금리가 낮아지고 유동성이 돌때 리스크가 더 높은 투자처로 자금이 들어옴.
크립토의 다음 트렌드는?
P2E는 현재 토큰이코노미적으로도 유틸리티 토큰의 직접적인 수익화는 사실상 매도압박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여러 정황상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큰 인플레이션에 비해 소각처가 매력적이 못할 경우 결국은 유동성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서 가격이 무너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투자의 경우는 사람의 심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향 때문에 희망과 욕망을 줄 수 있는 트레드에 올라타면 트렌드가 유지되는 동안의 지속적인 성장은 가능합니다.이미 2021년도에 PFP, P2E, Metaverse등 다양한 트렌드의 소비가 완료되었다고 보여지고 있어서 다음 트렌드를 짚어봐야하며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음. 여기서 에디머스 캐피탈은 SocialFi를 다음 트렌드로 지목함.
- Social과 Finance의 합성어
-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며 그중에서도 채팅과 SNS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당함
- 간단하게는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NFT나 토큰화하여 구매나 매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웹3 플랫폼
- 문자, 화상 채팅등에 대한 보상 행위등
투자자로 좋은 프로젝트를 고르는 기준
출처 : 알고란 TV
이 부분은 각 투자자마다 볼 수 있는 관점을 다를 수 있고, VC가 접근할 수 있는 방법과 일반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관점은 결국 크립토 스타트업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지표가 먹히지 않는 다는 것과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에디무스 캐피탈에서 제시하는 투자처의 기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운영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크립토 익명 프로젝트 기반)
- 피봇 (Pivot: 프로젝트의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운영진인지
- 운영진의 이력 확인및 이전 발표글 확인을 통한 생각을 확인
-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 전개 확인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의 싸움이 아닌 Execution (실행)의 차이가 가장 중요한 차이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여집니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는 프로젝트의 대표와 직접적으로 만나기는 어려울 수 는 있으나, 그래도 비교적 커뮤니티 친화적인 웹3.0의 운영 방식으로는 사실상 그 생각들이나 사상들을 온라인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투자를 할때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을 자신의 투자 분석에 포함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시장 전환 시기는?
소스 : Pexel
이것은 에디무스 캐피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의견을 들어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실상 지금은 베어장이 평생이라도 갈 것 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은 다시 전환이 될 것이고, 그 시기 자체가 그렇게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물론 장영준 대표의 말처럼 정확한 시기는 신만이 알 수 있겠지만서도, 중요한 점 몇가지를 짚었습니다.- 미국은 곧 선거시즌이 돌아온다.
- 사람들의 자산 가격을 올리던 직접 자금을 주던 할것으로 예상된다.
- 일시금으로 주어졌을 때 그 자금은 분명히 크립토에도 흘러들어온다.
투자의 방법
소스 : Pexel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일명 물타기를 합니다. 즉 Asset를 매수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추매를 통해서 평균단가를 낮추면서 시장을 “버티는” 형태로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에디무스 캐피탈의 장영준 대표는 실제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대 매수매도 방식은 “불타기”가 돈을 벌기에는 맞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물타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계속 매수 / 불타기 : 가격이 오르면서 계속 매수)- Hit Rate (몇 %로 수익을 봤는지) 가 중요한게 아님. 결국 최종 얼마를 번것이 중요
- 방향이 틀리면 손절이 중요
- 방향이 맞으면 추가 매수
기본적으로 평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불타기는 평단가를 높이는 효과로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 투자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본능 반하는것이 맞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불타기만으로는 안되는것이 기본적으로 방향이 틀리면 그에 따른 기계적인 손절 역시 중요한 전략으로 동반되어야지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치면서
투자와 투자 방식에 대한 정확한 정답이라는 것은 있을 수 는 없으나, 중요한 것은 자금을 잘 운영하는 분들의 투자 방식을 들여다 보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투자는 정글을 헤쳐나가는 것 같은 여정이지만, 정글에도 기존에 먼저 진입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으로 가는 길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혼자서 길을 새롭게 개척해나갈 필요가 있는지는 꼭 검토가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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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미래 건 '비트코이너'의 자녀 교육 방식은? | 알쓸₿잡 80회
백훈종의 알쓸₿잡 [80] 사진=연합뉴스 사교육 천국 대한민국 지난 주말 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이 있었다.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모이다보니 서로 근황을 공유하고 직장과 가정과 관련된 수다를 떠느라 바빴다. 벌써 30대 후반에 접어든 내 나이 또래 친구들과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화는 자연스럽게 육아 관련 주제로 넘어갔다. 일찍 결혼한 친구들 중에는 벌써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는 녀석도 있었다. 철없는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가 벌써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니, 격세지감에 놀라는 마음과 존경심, 경외심이 동시에 들었다. 자녀를 초등학교까지 진학시킨 친구들은 벌써부터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대치동, 목동 등 유명 학원가에서 영어, 수학, 논술 학원 비용이 한달에 얼마고 컴퓨터 코딩 학원은 어디가 좋다더라는 정보를 서로 나누는 것을 보고 초등학교 저학년한테 뭐하러 벌써부터 사교육에 돈을 쓰냐고 핀잔을 줬다가 모르는 소리 말라며 된서리 혼이났다. 요즘은 부모가 원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게 아니라 아이가 먼저 보내달라고 조른다고 한다. 같은 반 친구들은 학교가 끝나면 다같이 학원으로 몰려가는데 자기만 빠지면 소외감이 든다는 것이다. 자녀 나이가 훨씬 어린 친구들도 교육 걱정은 매 한가지였다. 언어는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영어 유치원을 알아봤는데 한달에 2백만 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고민이라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게 비싼 돈 내고 영어 유치원에 보내도 초, 중, 고 다니면서 영어 한마디도 못하다가 다 까먹을텐데 뭐하러 벌써부터 큰 돈을 들이냐는 말이 입 안에 멤돌았지만 참아 내뱉지는 못했다. 아이한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만은 너무나 공감하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초등학교 1학년 3명 가운데 2명은 입학 전부터 사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만 5세 때 3과목 이상 사교육을 받는 가정도 많은데, 특히 서울이 지방보다 3배나 많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대치동 학원가에는 중, 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더 많이 보인다. 자녀가 만 5세 때 사교육비로 연간 지출한 비용이 벌써 300만원이 넘어 생활비를 줄인 부모가 10명 중 5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사교육 천국이다. 사교육이 성행하는 이유 대한민국에서 사교육이 이토록 성행하는 이유는 대학 진학이 자녀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는 부모와 사회의 인식 때문이다. 우리나라 청년층 대학 진학률은 7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다. 대다수 부모들은 자녀가 적어도 수도권 안에 있는 4년제 대학은 졸업해야 남은 인생을 윤택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아마 본인들이 살아오며 쌓은 경험에 입각한 믿음일 것이다. 엘리트 대학에 진학하면 다양한 혜택이 따르는것은 사실이다. 주변에 똑똑하고 수준높은 친구들이 생기고, 개인의 능력과 인성을 훈련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에 노출된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한창 사회생활을 하던 시절처럼 노골적이진 않겠지만 자신과 같은 대학교 출신 후배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학연, 지연도 여전히 존재한다. 좋은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 살아가며 도전하는 많은 것들에 대한 등용문이 크게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학 교육 자체만 놓고보면 어떨까.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이 정말 개인의 인격과 능력을 함양시키는데 도움이 될까. 흔히들 대학교는 학생들한테 등록금을 받아 학교 시설과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교수들 월급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대학교는 15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 때문에 재정난에 빠져있는데, 이들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매년 엄청난 규모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다. 올해 교육부에서 집행하는 대학 혁신지원은 전년보다 2091억 원 늘어난 8057억 원이, 전문대학 혁신지원에는 전년보다 1600억 원 늘어난 5620억 원이, 국립대학 육성사업에는 4580억 원이 지원된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학교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한 고민보다 어떻게하면 정부 지원금을 더 많이 타낼 수 있을지에만 관심을 갖는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능력을 함양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실증적인 연구보다는 정부 지원금을 더 타낼 수 있는 연구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교수들이 연구저술 건수에 목을 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많은 연구저술을 진행할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타낼 수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커리큘럼이 잘 변하지 않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등록비는 못올리고 저출산 여파로 매년 입학하는 학생 수는 줄어드니 무엇을 가르치는지에 관심이 없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대학 교육 4년만 가지고는 사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완성된 인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온 세계가 AI가 불러온 급격한 생산성 혁신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대학은 과연 AI를 지배하는 수준높은 인간을 배출하고 있을까. 적어도 대학의 관심이 엉뚱한 곳으로 향해있는 동안에는 무리일 것이라 보는게 타당하다. 비트코이너들의 자녀 교육 그렇다면 자녀의 윤택한 미래를 위해 대학 진학이 필수라는 고정관념은 깨져야 옳다. 신기하게도 자녀의 행복을 위해 더 나은 교육 시스템을 선택하려는 노력은 비트코이너들 사이에서 이미 유행처럼 번져있다. 아마도 비트코인의 에토스(Ethos) 자체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여 현재를 희생하는 ‘낮은 시간선호’ 이기 때문에, 이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일수록 미래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들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녀 교육은 대표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간과 리소스를 투자하는 행동이다. 지난 5월 비트코인 2023 컨퍼런스에서 다니엘 프린스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비트코인을 주제로 다루는 ‘원스 비튼(Once BITten)’ 팟캐스트의 호스트이자 저서 ‘인생을 선택하라(Choose Life)’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있는데, 모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홈스쿨링을 하며 온 가족이 함께 세계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고 한다. 마이애미 컨퍼런스에도 온 가족이 함께 참가했는데, 나는 유독 밝고 활달한 다니엘의 자녀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한번은 이제 11살이라는 다니엘의 막내 아들과 길게 대화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초등학교 4학년생과 나누는 대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단순히 내가 묻는 질문에 수동적으로 대답만 하는게 아니라 나와 네트워킹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세계 여행을 다니며 보고 느낀 것들을 막힘없이 이야기 했으며 나는 어떤일을 하는지, 또 무슨 이유로 마이애미에 오게됐는지 궁금해했다. 어른대 아이가 아니라 남자대 남자로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랄까. 자녀가 어릴때부터 온 가족이 함께 세계 여행을 다니고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대체하는것의 결과가 이정도라면 나도 당장 그렇게 하고싶을 정도로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다니엘 프린스의 저서 제목처럼 인생은 선택이다. 반드시 짜여진 공식이나 정해진 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다. 자녀의 행복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이 반드시 좋은 대학 진학으로 귀결될 필요는 없다. 게다가 그것이 오히려 자녀의 능력치를 떨어트리는 길이라면 더욱 그렇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 발행개수가 정해진 비트코인처럼 인생에 주어진 시간도 유한하다. 그 테두리 안에서 우리는 매 순간 최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요즘처럼 직업이 다양해진 세상에서 단순히 좋은 대학을 나오면 성공한다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어떤 교육이 나와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요즘 부모들은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아직 비트코인을 모르는 부모라면 이제라도 비트코인의 에토스인 낮은 시간선호에 대해 공부해보면 좋다. 현실에 굴복하고 편한 길을 찾는 대신 미래를 위해 현재에 과감히 투자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백훈종 샌드뱅크 COO는… 안전한 크립토 투자 앱 샌드뱅크(Sandbank)의 공동 창업자 겸 COO이자 “웹3.0 사용설명서”의 저자이다.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시장 편입을 믿고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샌드뱅크를 만들었다. 국내에 올바르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각종 매스컴에 출연하여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
2023년 07월 05일 hot
비트코인 '좋아요' 때문에…앱스토어서 쫓겨난 다무스 | 알쓸₿잡 79회
백훈종의 알쓸₿잡 [79]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는 다무스 다무스(Damus)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윌리엄 카사린(William Casarin)과 그의 팀이 만든 모바일 앱 기반 SNS 서비스다. 언뜻 보면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 SNS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서비스는 사실 노스트르 기반 앱이다. 노스트르는 “Notes and Other Stuff Transmitted by Relays”(릴레이를 통한 단문 및 기타 자료의 전달)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면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사용자들간에 단문 메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SNS 서비스가 배라면 프로토콜은 모든 배들이 떠있는 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스트르는 그 자체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는 아니지만 그러한 서비스를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일종의 인터넷 표준 규약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무스는 노스트르 기반 SNS 중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 애플 아이폰 전용 앱이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 프로젝트 초창기에 14 BTC(약 5억원)을 기부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첫날에만 무려 4만 5천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그 이후로도 빠르게 성장해 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는 다르게 그 어떤 형태의 콘텐츠 검열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점,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일반 사용자들간에 비트코인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프라이버시와 탈중앙성을 중요시하는 전 세계의 비트코이너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그런데 지난달, 애플이 돌연 다무스 앱을 iOS 앱 스토어에서 삭제 조치할 예정이라는 발표를 내놨다. 자사 가이드라인 3.1.1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애플의 가이드라인 3.1.1은 아이폰 사용자가 앱 내에서 유료 기능을 이용하거나 잠겨있는 콘텐츠를 열기위해 비용을 결제할때는 무조건 ‘인앱 결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아이폰에서 프리미엄 콘텐츠를 구독할때, 게임 플레이 중 아이템을 구매할때, 또는 유료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는 애플이 결제 대상자가 되며, 본인의 iOS 계정에 미리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사용된다. 애플은 다무스 앱에서 제공되는 기능 중,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나 다른 사용자를 대상으로 곧장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는 ‘잽(Zap)’이라는 기능이 ‘인앱 결제’ 관련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있다. 다무스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포스팅에 ‘잽’을 보내는 것은 잠긴 콘텐츠를 열기 위함이 아니라 공감을 표현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게다가 애플이 근거로 든 3.1.1 가이드라인에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에게 팁이나 기부를 하려는 목적인 경우, 인앱 구매 이외의 메커니즘으로 보낼 수 있다”는 예외조항까지 명시되어 있다. 다무스는 어쨋든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팅 하단의 번개모양 버튼을 없애 콘텐츠별로 ‘잽’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없애고, 사용자 프로필에 직접 들어가야만 보낼 수 있는 방식으로 앱을 수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애플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약 다무스가 끝내 애플 iOS의 인앱 결제 도입을 거부한다면 조만간 앱스토어에서 다무스 앱은 삭제될 예정이다. 다무스의 ‘잽’ 기능이란? ‘잽’은 다무스를 여타 다른 SNS와 구별하는 핵심 기능중 하나다. 다무스 앱이 만들어진 토대인 노스트르는 기본적으로 P2P 네트워크다. 이곳에는 고객 계정과 콘텐츠들을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회사가 없다. 모든 콘텐츠와 데이터는 ‘릴레이’라고 불리는 사용자 개개인이 관리하는 서버에 저장된다. 누구든 자유롭게 텍스트나 이미지를 올릴 수 있고, 다른 사용자들은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 있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주체가 없다보니 광고도 없고 스팸 메시지도 없다. 바로 여기서 ‘잽’ 기능이 중요해진다. 플랫폼 기반 SNS에서 플랫폼 운영사와 크리에이터의 직접적인 수익원은 광고다. 플랫폼 운영사는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유치하여 돈을 벌고,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는 운영사로부터 광고 수익을 나눠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그러나 다무스에는 광고를 유치하는 운영사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영리 활동도 P2P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다무스 사용자들은 피드를 보다가 특정 콘텐츠에 공감이 가면 번개모양의 ‘잽’ 버튼을 눌러 아주 소액의 비트코인을 후원한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돈 100원도 거의 수수료 없이 보낼 수 있다. 100원씩 후원받아서 언제 의미있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0명을 넘기 전까지는 아예 광고 수익이 나지 않고, 인스타그램도 팔로워가 1만명 이상은 되어야 협찬 광고가 들어온다. 다무스에서 받는 비트코인 후원은 비록 건별로 보면 소액이긴 하지만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만 하면 처음부터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무스에서 ‘잽’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에 공감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좋아요’ 버튼보다 ‘잽’이 선호될 정도다. 현재 노스트르에서 ‘잽’을 통해 오가는 비트코인은 하루에 140 BTC, 원화 가치로 약 56억 원에 달한다. ‘잽’은 기존 SNS에 좋아요나 댓글 남기기보다 훨씬 강력한 ‘피드백 루프’ 형성 방식이다. 콘텐츠 소비자가는 콘텐츠에 대한 공감의 정도를 금액으로 표현하면, 크리에이터는 후원받은 금액 덕분에 더 큰 동기부여가 일어나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크리에이터와 소비자간 직접적인 가치의 맞교환이 일어나는 방식을 ‘Value 4 Value(V4V)’ 경제라 한다. 백훈종 샌드뱅크 COO 애플의 조치가 부당한 이유 플랫폼 운영사가 광고 수익을 배분하지 않고 사용자간에 직접 가치의 맞교환이 일어나는 ‘V4V 모델’ 사용 사례는 이미 다양하다. 팟캐스트, 음악 스트리밍, 동영상 제작, 블로그, 소프트웨어 개발 등 이용자간 상호소통 성격을 지닌 거의 모든 서비스 분야에서 채택되고 있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잘 성장하고 있던 V4V 서비스 생태계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애플이 자사 제품에서 다른 결제수단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인앱 결제 사용만 강요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30%에 달하는 엄청난 수수료 수익 때문이다. 참고로 구글이 한국 이용자들에게 청구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공식 구독료는 부가세 포함 10,450원인데, 아이폰에서 결제하면 14,000원이다. 애플이 3,550원의 추가 수수료를 붙이는 셈이다. 특별한 서비스도 아니고 결제 수수료일 뿐인데 30%라니 지나칠 정도로 높다. 애플의 생떼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사람들은 당연히 취약계층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은행 계좌나 페이팔 계정조차 없지만 다무스와 비트코인 덕분에 전 세계를 무대로 크리에이터로서 돈을 벌 수 있었던 사람들은 이제 무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비단 개도국 국민들에만 국한되는 문제도 아니다. 무명이라 음원 수입이 없는 인디 가수, 아직 시청자가 적어 수익이 없는 동영상 크리에이터, 해외에서 의뢰를 받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디지털 세상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 모두가 피해자다. 애플 인앱 결제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수입이 줄거나 아예 활동하던 서비스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원래 인터넷은 누구나 자유롭게 원하는 정보를 남들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늘날 인터넷은 거대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기업이 중간에서 정보의 흐름을 막고 통행세까지 받는 기형적인 모습으로 발전했다. V4V 서비스 생태계는 이러한 현실의 반작용이다. 중간자가 없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고, 팬은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지지하는 데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유일한 탈중앙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은 금상첨화다. 국경을 초월해 금액에 상관없이 즉각적인 V4V 결제를 가능케한다. 디지털 콘텐츠의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전세계로 확장되며, 크리에이터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어 광고 수입에 목을매는 대신 자신만의 독립적인 수익원을 구축할 수 있다. 결국, 애플의 다무스 앱 삭제 조치는 무엇보다도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그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독립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다. 인터넷은 자유롭게 정보가 공유되는 공간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애플같은 특정 기업이 플랫폼 영향력을 이용해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V4V 서비스는 플랫폼 권력을 분산시키고 인터넷을 다시 자유의 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다.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정보와 그에대한 대가를 주고받는 인터넷. 이것이 원래 인터넷의 탄생 목적에 더욱 부합하는 방향이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들이 장벽없이 전 세계를 무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백훈종 샌드뱅크 COO는… 안전한 크립토 투자 앱 샌드뱅크(Sandbank)의 공동 창업자 겸 COO이자 “웹3.0 사용설명서”의 저자이다.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시장 편입을 믿고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샌드뱅크를 만들었다. 국내에 올바르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각종 매스컴에 출연하여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
2023년 06월 21일 hot
"월드코인으로 기본소득?…샘 올트먼의 오만한 착각" | 알쓸₿잡 78회
백훈종의 알쓸₿잡 [78] 월드코인이란? 얼마전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의 사용자를 모은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방한했다. 전세계 17개국을 방문하여 정책 입안자들과 만나는 ‘오픈AI 투어 2023’의 일환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주도하에 공식 간담회가 열렸으며, 이영 중기부 장관이 직접 샘 트먼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국내 유명 ICT 기업, AI분야 벤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샘 올트먼은 AI 기술부터 규제까지 국내 AI 생태계에 많은 화두를 던졌다. 그는 오픈AI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그리고 범지구적 AI 규제 마련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우리나라에 외국 기업 CEO 한명이 방문하는데 중기부 장관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대통령까지 면담하고 간 사례가 얼마나 자주 있었을까. 그만큼 챗GPT가 세상에 던진 충격파는 엄청나다. 유튜브에는 이미 챗GPT를 활용하여 업무를 자동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많이 보인다. AI가 더 좋은 답을 내놓을 수 있게 좋은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과 강의도 많이 나왔다. 챗GPT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AI 덕분에 벌써 자신의 업무 생산성이 훨씬 올라갔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AI 때문에 자신이 평생에 걸쳐 일궈낸 직업과 전문성이 결국 쓸모 없어질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AI는 인간의 삶을 보편적으로 개선할까, 아니면 그것을 쓰는자가 못쓰는 자를 지배하는 새로운 계급 사회를 만들어낼까. 이에 대한 샘 올트먼의 생각이 오늘 칼럼의 주제와 연관되어 있다. 샘 올트먼은 대외적으로 주로 오픈AI의 창업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월드코인’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앞으로 AI 기술이 확산될수록 인터넷 공간에서 실제 인간과 AI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오브(Orb)라는 구 형태의 망막 스캐너에 사람이 눈을 갖다대면 홍채 정보가 저장된다. 이 정보는 인터넷 상에서 자신이 실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사용된다. 현재 이 오브에 자신의 홍채를 스캔하여 개인 지갑을 만든 사람에게는 무료로 암호화폐(월드코인)이 지급된다. 이 코인은 추후 인공지능 시대에 AI로 줄어들 일자리 손실을 상쇄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으로 쓰이게 된다고 한다. 순진한 사업모델 이제 AI가 시를 짓고, 노래 가사를 만들고, 예술적인 그림까지 그리는 세상이다. 이미 챗GPT를 활용해 수십개의 글과 영상을 공장처럼 찍어내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려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인터넷에선 이론적으로 가짜 계정이 무한대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말 어떤 창작물의 주인공이 사람인지 AI인지 구별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홍채 정보 하나만으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신원을 인증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지문보다 더 고유 패턴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진 홍채 인식이지만 여전히 복사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2014년 독일의 한 해커 단체는 구글에서 검색한 고화질 사진과 3D 프린팅 기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홍채를 복제해 공개한 바 있다. 2017년 또다른 해커 단체는 삼성전자의 레이저 프린터로 뽑은 눈동자 사진과 콘택트 렌즈 만으로 간단히 홍채인식 보안을 뚫는 1분 16초 짜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홍채 인식 보안이 얼마나 뚫기 쉬웠는지 직접 시연해 보였다.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도 제기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전세계 14개국에서 월드코인 초기 온보딩 참가자들을 인터뷰 했는데, 그 결과 참가자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했다고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더 많은 개인 정보가 취합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유럽연합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EU 의 GDPR은 매우 엄격해 위반시 막대한 배상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월드코인은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한채 그저 별 일 아니라고 둘러대는 중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홍채 정보 암시장이 형성됐다고 한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월드코인을 모으려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케냐같은 개도국 들에서 불법적으로 사람들의 홍채 정보를 모아서 공짜 월드코인을 받는데 쓴다. 이쯤 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생체 인식을 통한 신분증을 발급한다는 월드코인의 사업모델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인지 알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취합하고 그것을 관리하며 신분증을 발급해 주는 일은 정부가 한다. 국민 개개인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권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UN에 가입된 전세계 195개의 정부가 모두 이 일을 잘 하고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막대한 권력을 지닌 정부라는 주체가 그나마 195개로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상 최고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누리고 있다. 정부의 권력이 지나치게 커지면 어떤일이 발생하는지는 이미 나치즘과 구소련의 붕괴가 증명했다. 단 하나의 기관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생체정보를 취합하여 신분증을 발급, 관리하는 세상은 진보가 아니라 오히려 퇴보다. 오만한 착각 샘 올트만은 이번 방한 중 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가 마련한 행사에서 "AI로 창출된 가치를 재분배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해 보편적 기본소득 개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보편적 기본소득은 인간의 노동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UBI는 인간의 노동생산성을 2~3배 높여줄 것"이라며 "인간에게 자유와 유연성을 주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이 선사할 보편적 기본소득의 개념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월드코인을 통한 보편적 기본소득은 사실상 개인의 개인정보와 홍채 정보를 담보로 주는 '보상'에 불과하다. 개인정보를 교환하는 형태의 기본소득이 아니라, 오직 실제 가치 창출에 기반을 둔 보편적 기본소득이 더 바람직하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그 자체가 이미 민주적인 가치 분배 효과를 제공한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오직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요에 의해서만 오르며, 사람들은 그 가치를 정부나 권력기관의 영향에서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기본소득이란 개념은 공공재와 같이 모든 이들에게 균등하게 나눠질 수 있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그러한 특성을 더욱 잘 만족시킨다. 또한 비트코인은 신원을 확인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더욱 보장된다. 비트코인이 추구하는 원칙 중 하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정성'이다. 이는 보편적 기본소득의 핵심 원리와도 부합한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된 사람들에게도 비트코인은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이 노력하여 창출한 부와 가치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결국, 보편적 기본소득의 진정한 의미는 사람들이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분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개인정보와 맞바꾸는 보상 형식의 월드코인이 아닌, 자유롭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비트코인이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이 추구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은 오만한 착각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백훈종 샌드뱅크 COO는… 안전한 크립토 투자 앱 샌드뱅크(Sandbank)의 공동 창업자 겸 COO이자 "웹3.0 사용설명서"의 저자이다.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시장 편입을 믿고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샌드뱅크를 만들었다. 국내에 올바르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각종 매스컴에 출연하여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